"약자 편에 섰던 사람"…여성운동 선구자 이이효재 선생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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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동료, 제자 등은 예를 갖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경남 창원경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예배를 진행한 뒤 딸인 이희경씨가 영정 사진을 들었다.
영정 사진 속 이이효재 교수는 늘 그랬듯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말없이 이희경씨 뒤를 따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운구차가 떠나는 순간까지 자리를 지킨 참석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영면을 기원했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이이효재 선생님과 한 시대에 함께한 것은 행운"이라며 "선생님께서 용기 있게 결단하고 단호하게 행동하던 것을 기억하면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추모했다.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은 "선생님 덕분에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찾게 되었고, 여성 운동가가 되었다"며 "이효재가 아닌 이이효재로 당신을 보낸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여성장으로 치러진 이이효재 교수의 장례는 각계 여성 80명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장하진·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참여했다.
여성운동가로서 이이효재 명예교수는 호주제 폐지와 동일노동 동일임금 운동, 국회의원 비례대표제 도입과 여성 50% 할당제, 부모 성 같이 쓰기 선언 등 한국 사회 곳곳에 업적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