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한국동서발전 제공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SOC(일상생활 필수 공공시설 건립)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동서발전 '에너지 복지' 실현…포항에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동서발전은 6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지역주민, 영남에너지서비스, 한울과 함께 ‘포항시 생활SOC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활SOC 연료전지 사업은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마을에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로 설치해 마을 주민들에게 도시가스를 보다 원활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동서발전은 포항 남구 대송면 내 15㎿(300㎾×50기)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이 발전소 건설 등 사업을 주관하고, 영남에너지서비스가 연료공급과 도시가스 공급망 확충을 맡는다. 한울과 공동 사업개발을 통해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도시가스 공급용 배관을 설치해 대송면 대각2리 30여 가구에 가정용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앞으로 포항시와 다른 도시가스 소외지역에 총 50㎿급 규모 이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작년 8월 경기 파주시와 협약을 맺고 생활SOC 연료전지 시범모델인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다. 작년 12월 서울도시가스, SK건설과 손잡고 특수목적법인(SPC) 파주에코에너지를 설립한 직후 5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2000㎡(약 600평) 규모의 부지에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지으면서 주변 지역의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무상 지원했다.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가 올해 8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동서발전은 지난달 24일 파주시에서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 및 농촌마을 도시가스 개통식’을 열었다. 파주시 6만3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약 7만㎿의 친환경 전력을 매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파주시 도내1리 74가구는 별도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도 가정용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생활SOC 연료전지는 소외된 농촌의 에너지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생형 사업모델”이라면서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그린뉴딜 분야인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산업에 2025년까지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설비용량 4.3GW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