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산 오르다 추락·조난…전북서 5년간 산행사고 2천502건
전북도에서 최근 5년간 산행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5년(2015∼2019년)간 도내에서 모두 2천502건의 산행 사고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531건, 2016년 478건, 2017년 513건, 2018년 465건, 2019년 515건으로 산행 사고가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기별로 보면 단풍 구경이나 버섯채취 등 등산객이 많은 가을이 840건으로 사고가 가장 잦았고 여름(586건), 봄(573건), 겨울(503건)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길을 잃는 등 조난 사고가 5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이나 추락 487건, 심장병 등 개인 질환 269건이 뒤를 이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완주군 동상면에서 버섯을 캐러 간 50대 남성이 실종돼 3일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추석날인 지난 1일에도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진안군 상전면의 한 야산에 올랐던 70대가 연락이 끊겼다가 닷새 만에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잇따라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랜턴 등 장비를 챙기고 2인 이상 산행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홍영근 도 소방본부장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등을 챙기고 가족들에게 행선지를 이야기하고 산에 올라야 한다"며 "특히 버섯 채취는 등산로가 아닌 험준한 길을 따라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