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등 우선 접종"…저가 신속진단키트도 개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만4천명…누적 662만명
인도, 내년 7월까지 2억5천만명에 코로나19 백신 맞힌다
인도 정부가 내년 7월까지 13억8천만명 인구 가운데 최대 2억5천만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장관은 전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을 공개했다.

바르단 장관은 "내년 7월까지 4억∼5억 도즈(1회 접종분)를 확보해 2억∼2억5천만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접종 인력 증원 작업을 시작했다"며 "각 주에 의료진 등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할 사람들의 명단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사람당 2회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바르단 장관은 "백신 조달은 중앙 관리 방식으로 진행되며 필요한 이들에게 먼저 백신을 맞게 하고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실시간으로 배송을 추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자이더스 카딜라, 바라트 바이오테크 등이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고, 세계 최대 백신 회사로 알려진 세룸 인스티튜트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임상 2, 3상 시험 중이다.

또 다른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3차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 내년 7월까지 2억5천만명에 코로나19 백신 맞힌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는 최근 저가의 독특한 신속진단키트 '크리스퍼 페루다'가 자체 개발됐다.

이 키트는 임신테스트기처럼 시약이 발린 특수종이 형태라 별도 검사 장비 없이 45분만에 색깔로 결과를 알 수 있으며 개당 가격도 500루피(약 7천900원)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 당국은 코로나19 검사에 유전자 증폭(PCR)검사와 항원검사를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PCR 검사는 정확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를 얻는 데까지 6시간가량이 필요하다.

반면 항원검사는 최대 30분 안에 판정이 나오기 때문에 신속진단 방식으로 분류된다.

다만, PCR 검사 비용은 2천루피(약 3만1천700원) 안팎으로 페루다보다는 훨씬 비싸다.

인도, 내년 7월까지 2억5천만명에 코로나19 백신 맞힌다
한편, 5일 오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662만3천815명으로 전날보다 7만4천442명 증가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763만6천185명·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월 초부터 세계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달 17일 9만7천89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같은 달 21일부터 7만∼8만명 선을 유지하는 등 확산세는 다소 주춤해진 모양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0만2천685명으로 전날보다 903명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