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5대 임상시험수탁(CRO) 기관인 PRA와 CRO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6일 PRA와 임상 개시 미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을 본격화한다. PRA는 앞으로 엔지켐생명과학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EC-18’의 임상 환자 모집과 임상 대행 등을 맡는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을 수십 건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200개 이상의 임상사이트를 보유해 미국 내에서 임상 2상을 가장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EC-18이 코로나19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체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활성화해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