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천18명 학교 밖으로…부적응 인한 자퇴 가장 많아
강원 고교생 학업중단율 5년 연속 전국 평균 웃돌아
강원지역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이 5년 연속으로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 도내 고교생 총 24만8천248명 중 4천18명이 학교 부적응 등 이유로 학교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학업중단율(전체 학생 중 학교를 떠난 학생 비율)로 환산하면 1.61%로 전국 평균인 1.46%보다 높은 수치다.

1년 단위로 살펴보면 2015년에는 강원 전체 고교생 5만4천836명 중 754명이 학교를 떠났고, 2016년은 5만3천516명 중 782명, 2017년 5만599명 중 817명, 2018년 4만6천727명 중 857명, 지난해에는 4만2천570명 중 808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학업중단율은 1.38∼1.90으로 전국 평균인 1.26∼1.70을 매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중단 이유는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가 가장 많았고, 해외 출국, 퇴학, 질병이 뒤를 이었다.

학생 거주지와 시도 교육청별 정책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의 규모와 학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 고교생 학업중단율 5년 연속 전국 평균 웃돌아
박 의원은 "제도 바깥에 머무는 청소년들은 '학교 안' 학생과 비교해 사회적 인식, 금전적 혜택 등에서 차이가 있다 "며 "거주지와 학교 울타리의 유무가 청소년에 대한 지원 편차로 이어지면 안 된다"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청소년이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카페형 안식 공간인 '친구랑'을 춘천·원주·강릉·속초에서 운영하면서 돌봄과 학교 복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위기 청소년을 가정과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보호하는 '청소년 쉼터'를 도내 8곳에서 운영하면서 숙식, 상담, 의료, 학업 등을 지원 중이다.

최근 원주시에 '일시 청소년 쉼터'를 열고 더 많은 위기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