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7.62mm 소총 사살' 주장에 "첩보 임의 가공은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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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밝힌 내용에 대한 국방부 입장은 무엇인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군 특수정보(SI)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로 하라고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며 "762는 북한군 소총 7.62㎜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762로 하라는 것은 ‘7.62㎜’ 소총으로 사살하라는 지시”라며 “우리 당은 청문회를 비롯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부대변인은 주 원내대표가 주장한 첩보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변인은 "군의 민감한 첩보 사항들이 임의대로 가공되고 공개되는 것은 우리 군 임무 수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안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누차 말씀드리지만 군이 설명한 정황은 CCTV 보듯이 실시간으로 파악한 게 아니라 단편적인 첩보 조각들을 종합 분석해 상당시간이 경과한 후에 재구성한 것"이라고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