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합천의 고민…각종 시책 통한 효과 '기대'
올해 75명 출생·495명 사망…출산·입양장려금, 국제학교 설립 등 추진
[고침] 지방(아기 울음 그친 '소멸위험' 합천의 고민…올…)
경남 합천군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합천군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인구는 총 4만4천295명으로 경남 18개 시·군 중 의령, 산청, 함양, 남해에 이어 5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12개 읍면은 신생아 0명을 기록했으며 4개 읍면에서 각 1명씩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신생아가 태어난 합천읍도 겨우 3명에 불과해 지역 전체에서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사망자는 2개 읍면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최소한 한 명 이상 발생했다.

올해 전체 출생은 75명이며 사망은 495명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합천은 취업과 교육 등을 이유로 65세 이상이 총 1만7천371명으로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하다.

게다가 0∼19세가 총 4천133명으로 전체 인구의 9%에 불과하다.

인구감소 현상도 심각해 2016년 인구 4만8천26명에서 올해 4만4천295명까지 약 4천여 명이 줄었다.

'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 2019 및 국가의 대응 전략'에 따르면 합천의 소멸위험지수는 0.159로 경북 군위군 및 의성군, 전남 고흥군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심각했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

[고침] 지방(아기 울음 그친 '소멸위험' 합천의 고민…올…)
이대로라면 2035년 이후 합천이 소멸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 현상과 맞물려 지방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합천은 그 정도가 유독 심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네에서 신생아가 한 명만 태어나도 가장 큰 화젯거리이자 경사로 취급받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출산·입양장려금 100만원, 혼인 부부 정착지원금, 영유아 물품 지원, 이사비 지원 등 인구 증가를 위해 각종 시책을 시행 중이다.

이밖에 신도시 건설, 국제학교 설립,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및 약초 재배단지 조성, 합천호텔 건립 등 각종 대규모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소멸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 중"이라며 "중앙정부와 공모해 지방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