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전국 특수학교 15%만 방문수업…"장애학생 학습권 침해"
지난 1학기 온라인 개학 기간 중 전국 특수학교 가운데 15%만 방문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장애 학생에게는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해 (순회)방문수업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방문수업이 부족해 장애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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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학기 온라인 개학 기간 중 방문수업을 실시한 특수학교는 전국 182개교 중 15%인 28개교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내 특수학교는 모두 36개교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지만, 방문수업을 실시한 곳은 하나도 없었고, 서울은 특수학교 32개교 중 단 1곳만 방문수업을 했다.

반면 광주와 제주는 각각 관내 특수학교 5곳과 3곳 모두 방문수업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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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지체 장애나 중증·중복장애 학생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교육 방법이라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장애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섬세한 맞춤형 학습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1학기 시도별 특수학교 방문수업 실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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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 │ 전체 │ 방문수업 실시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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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32교 │ 1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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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 15교 │ 2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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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 9교 │ 3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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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 10교 │ 2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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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 5교 │ 5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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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 5교 │ 0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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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 4교 │ 1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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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 1교 │ 1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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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 36교 │ 0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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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 8교 │ 0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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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 10교 │ 3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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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 8교 │ 3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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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 10교 │ 0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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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 8교 │ 0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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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 8교 │ 0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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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10교 │ 4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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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 3교 │ 3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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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 │ 182교 │ 28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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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교육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