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5시경 서울 중구 명동거리. 20대 여성 일본인 관광객 2명이 26인치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서 스마트폰과 길거리를 번갈아 확인했다. 그들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국내 토종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지도가 일본어로 표시된 채 떠 있었다. 정부가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가하면서 국내에서도 구글맵에 '길 찾기' 기능이 도입될 전망이다. 구글은 2006년부터 1 대 5000 축척 고정 밀지도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간 한국이 '구글 지도 예외 국가'로 분류돼왔던 이유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국내 지도앱을 쓰는데 만족하고 있으나 구글맵을 편히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구글맵을 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10팀중 8팀 '네이버지도' 사용…"한국 필수 여행앱으로 알려져"국내에서 구글맵 '길 찾기' 기능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국내 토종 지도앱을 사용했다. 이들이 국내 토종 지도앱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 여행 '필수 앱'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에서 온 사기(19) 양과 히요리(18) 양은 "틱톡에서 구글맵을 한국여행할 때 사용하면 불편하다고 했다. 그래서 네이버지도를 사용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만에서 어머니와 함께 한국 여행을 온 20대 여성은 "다들 네이버를 쓰라고 추천해서 구글맵 대신 네이버지도를 쓴다"고 말했다.외국인 관광객들의 네이버지도 앱 사용성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 중 사용하는 앱 순위 1등은 56.2%를 차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4가 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오픈AI는 “전문가 작업에 최적화된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모델”이라며 AI의 컴퓨터 활용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용 AI 시장을 노린 행보로, 실제로 업무용 지표들은 경쟁 AI모델보다 우월하게 나왔다. 그러나 범용 지능에선 구글의 제미나이와 격차를 극복하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날 출시한 GPT-5.4와 GPT-5.4 프로는 추론·코딩·AI에이전트 등 여러 개의 모델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챗GPT에서 질문할 때는 GPT-5.2 사고 모델을, 코딩할 때는 GPT-5.3 코덱스 등을 따로 불러와야 했다. 이 회사의 범용 AI 모델 최초로 AI가 직접 브라우저를 검색·클릭하고 텍스트를 입력하는 ‘컴퓨터 활용’ 기능도 적용했다.AI가 마우스·키보드를 조작해 문서 작업·그래픽 편집을 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OS월드-인증에서는 75%의 성공률을 기록해 GPT-5.2(47.3%)를 훌쩍 뛰어넘었다.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엑셀 등 소프트웨어 업무를 AI로 할 때 뛰어난 작업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법률 서류·엔지니어링 설계·고객 지원 등 44개 직종의 업무 능력을 확인하는 GDPval 테스트에서도 GPT-5.4는 83%의 문항에서 전문가와 대등하거나 더 뛰어난 성과를 냈다.여러 웹사이트를 거쳐 검색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지문 1266개로 구성된 ‘브라우저컴프’ 지표에선 GPT-5.4는 89.3%로 구글 제미나이 3.1프로(85.9%)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4.6(84%)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코딩 문제해결 능력을 매기는 ‘SWE-벤치 프로 퍼블릭’ 지표 정답률도 57.7%로 제미나이3.1프로(54.2%)를 상회했
SK텔레콤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에서 ‘풀스택’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SK텔레콤은 지난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에서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약 300평 규모의 전시관에는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AI, 마케팅 AI, AI 모델, AI 에코시스템 등 총 27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7만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행사 기간에 글로벌 통신사 및 기술 기업과의 협력 논의도 이어갔다. 개막 첫날 SK텔레콤은 싱텔 디지털 인프라코, NTT 등 통신사와 리벨리온, 망고부스트 등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AI 데이터센터 역량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도 맺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3자 업무협약(MOU)을 맺고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또 컴퓨팅 자원 연결 기술 기업 파네시아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구조 혁신 및 자원 활용 효율화를 추진하기로 했다.이영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