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재인산성은 명백한 민주주의 탄압…코로나 독재 예고편"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코로나가 광화문에만 서식하고 창궐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5일 SNS에 "서울대공원과 제주도와 동해안에는 코로나 감염위험이 없고 광화문만 산성쌓아 막으면 코로나 막는 것이냐"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명박산성이 민주주의를 막았다면 똑같이 재인산성도 민주주의를 막은 것"이라며 "코로나 방역을 준수해서 차량시위로 전환하는데도 원천봉쇄한 것은 명백한 민주주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MB를 반대하는 광화문 시위는 민주주의고 평화로운 집회이고, 문재인을 비판하고 추미애 사퇴를 요구하는 광화문 시위는 반민주고 폭력집회냐"며 "이제 집회시위까지도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자신들은 항상 선이고 자신들을 비판하는 건 독재고 악이냐"고도 했다.

김 교수는 "명박산성을 능가하는 경찰차량의 '재인산성'과 군사독재 시대를 방불케하는 무차별적인 '불심검문'은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한 코로나 독재의 예고편"이라며 "여야 원내대표가 만찬회동을 하는 날,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사람이 야당 원내대표를 비난하면서 명박산성은 악이고 재인산성은 선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건, 협치를 부정하는 대통령의 뜻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복심을 남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