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기대다 알코올 장애까지…10∼20대 여성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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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비 작년 여성 환자 11% 증가…10대 49.7%, 20대 36.9%↑
환자수 자체는 남성이 많지만 남성은 '감소', 여성은 '증가' 추세
남인순 "여성의 알코올 사용 실태 파악·중독 예방 등 대책 시급"
과도하게 술에 의존하거나 중독돼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사용장애' 관련 진료를 받는 여성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숫자만 놓고 보면 남성이 훨씬 많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이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7만4천915명이었다.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 장애'는 과도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중독, 의존, 남용, 금단 상태, 알코올 유도성 지속적 건망 장애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정신질환을 뜻한다.
지난해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남성은 5만7천958명으로, 여성(1만6천957명)의 3.4배에 달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진료 인원 추이를 보면 여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5년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여성은 1만5천279명이었지만 이후 1만5천990명, 1만6천38명, 1만6천651명, 1만6천957명 등 해마다 꾸준하게 늘었다.
4년 새 11.0% 늘어난 것이다.
이는 남성 환자가 2015년 6만1천706명에서 2019년 5만7천958명으로 6.1%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여성의 경우 특히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에서 진료받은 사례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여성 환자는 2015년 581명에서 2019년 870명으로 4년새 49.7% 증가했고, 20대 여성 역시 같은 기간 2천249명에서 3천79명으로 36.9% 늘어났다.
남성의 경우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대(35.7%)와 80대 이상(26.6%)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남 의원은 "최근 추이를 보면 10대나 2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며 "여성의 알코올 사용 실태 파악, 중독 예방과 회복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의 유병률은 16.2%지만 우울 장애나 불안 장애와 달리 치료를 받는 경우는 불과 8.1%"라면서 "치료의 문턱을 낮추고 술에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환자수 자체는 남성이 많지만 남성은 '감소', 여성은 '증가' 추세
남인순 "여성의 알코올 사용 실태 파악·중독 예방 등 대책 시급"

환자 숫자만 놓고 보면 남성이 훨씬 많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이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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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 장애'는 과도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중독, 의존, 남용, 금단 상태, 알코올 유도성 지속적 건망 장애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정신질환을 뜻한다.
지난해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남성은 5만7천958명으로, 여성(1만6천957명)의 3.4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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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여성은 1만5천279명이었지만 이후 1만5천990명, 1만6천38명, 1만6천651명, 1만6천957명 등 해마다 꾸준하게 늘었다.
4년 새 11.0%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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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특히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에서 진료받은 사례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여성 환자는 2015년 581명에서 2019년 870명으로 4년새 49.7% 증가했고, 20대 여성 역시 같은 기간 2천249명에서 3천79명으로 36.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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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의원은 "최근 추이를 보면 10대나 2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며 "여성의 알코올 사용 실태 파악, 중독 예방과 회복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의 유병률은 16.2%지만 우울 장애나 불안 장애와 달리 치료를 받는 경우는 불과 8.1%"라면서 "치료의 문턱을 낮추고 술에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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