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2명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귀성 또는 귀경객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2건(명)"이라고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2명은 모두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부산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서울에 거주하는 귀성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추석을 맞아 본가에 왔다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오는 4일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추후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아직 고향에서 이동하는 사람도 있고 (지인, 가족 간) 만남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연휴 기간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을 보면 아직은 좀 섣부른 얘기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확진자 관련) 모든 통계에서 시차가 다소 있고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관련 내용을 집계·확인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완전히 꺼진 불이 아니기 때문에 추석 연휴로 인해서 또 다른 폭발적인 증가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휴가 끝나고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 동안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발생 상황, 특히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별 발생 상황도 유의해서 관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