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동남권)의 메가시티를 이끌 ‘동남권발전협의회’가 출범했다. 부산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38곳을 선정해 선제적 유치에 나서면서 동남권을 중심으로 한 지방분권시대 개막에 힘을 보탰다.부울경 지역의 산·학·관·민 광역연합체인 동남권발전협의회는 24일 부산상공회의소 1층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지난 2일 법인 허가를 받았다.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을 포함한 3개 지방자치단체 상의 회장과 차정인 부산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권순기 경상대 총장 등 상공계·학계·언론계 대표 등 22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은 상임위원장을 맡아 전체 조직을 운영한다.전 상임위원장은 “동남권이 한 길로 갈 수 있도록 지렛대와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며 “세 지자체와 함께 동남권 메가시티와 관련한 행정의 밑그림을 짜고 물류와 문화, 관광 등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가덕신공항과 전철 등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부울경이 30분 이내의 광역경제권을 구축해 글로벌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한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은 “일본의 국가 성장은 도쿄와 오사카의 분권에 기반을 둔 동반 성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동남권 메가시티를 지자체와 함께 이뤄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협의회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동남권발전연구회를 운영하며 연내 포럼과 명사 초청 세미나, 연구 사업 등 다양한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다.부산시도 공공기관 38곳에 대한 선제적 유치에 나섰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상 기관을 선정하고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시는 다음달 8일 ‘내부 유치 TF’의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든다.시는 우선 금융, 해양, 영상 등 혁신지구(클러스터) 위주로 유치 대상 기관 38곳을 타깃으로 선정했다. 혁신지구를 지역균형발전 거점으로 육성하고, 1차 이전 공공기관과 연관성이 높은 산업군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유치 대상 기관으로 금융 분야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 20곳이다. 해양 분야는 한국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양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극지연구소, 한국해양조사협회 등 11곳이다. 영상 분야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영상자료원 두 곳이다. 시는 주요 정책 연계로 한국원자력안전재단, 한국공항공사 등 다섯 곳도 유치 대상으로 넣었다.박 부시장은 “금융중심지, 해양수도, 영상도시 등 부산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경남 창원시가 수소 모빌리티산업 육성에 나선다.창원시는 24일 성주동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서 수소 모빌리티산업 육성·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창원과 경남의 수소 모빌리티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수소 모빌리티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체결됐다.협약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수소 모빌리티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정·재정적 뒷받침을 한다.또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수소 저장·공급시스템을 구성하는 약 21개 부품 및 시스템 기업을 2023년까지 창원을 비롯한 경남에 유치해 수소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 수소 저장·공급시스템은 기계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아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기계산업 분야 기업들에 수소 분야의 업종 전환이 용이할 수 있어 참여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창원시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기술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경상남도·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연구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수소 모빌리티 글로벌 선도기업인 현대차가 새롭게 참여하게 되면서 창원의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사업은 가속화할 전망이다.시는 협약식 이후 시내버스 운수업체에 대한 수소전기버스 전달식도 열었다. 환경부 선정 수소버스 시범도시인 창원시는 지난해 6월부터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정규 노선에 수소버스 운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대의 수소 시내버스를 운행 중이다. 창원시는 올해 말까지 28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여기에 30대를 추가 투입해 2022년까지 수소전기버스 100대를 운행할 예정이다.허성무 창원시장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산업 육성과 보급 활성화의 중요한 파트너로 현대차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한약제제생산센터가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완제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서를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한약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에 필요한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및 위약의 생산·공급과 한약제제를 전문적으로 위탁생산(CMO)할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건립됐다.한약제제생산센터는 앞으로 한약제제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GMP 적격 공공기관으로 자리잡아 완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이 원장은 “고품질 임상시험용 한약제제를 생산·공급해 한약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한의약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게 됐다”며 “제약사나 한방병원, 연구기관 등에 폭넓은 연구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