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오는 25일부터 진주~사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를 시범 운영한다. 공식 시행일인 11월 이전에 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진주~사천 광역환승할인제는 진주시와 사천시 두 도시를 통행할 때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환승하면 1회에 한해 1450원이 할인되는 제도다.
울산시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미래형 전지 핵심 소재 및 부품 개발을 위한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에 본격 나섰다.울산시는 22일 UNIST를 특구사업 기술핵심기관으로 지정하고 내년 초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육성센터 출범을 목표로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했다고 발표했다.UNIST 강소특구육성 TFT는 이재용 교학·연구 부총장(사진)이 위원장을 맡고 산학협력단장, 기획부장 등 내부 전문가 13명이 참여한다. 울산시에서는 미래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담당 사무관이 외부위원으로 위촉됐다. 울산시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울주군 UNIST와 인근 반천산업단지, 삼성SDI 인근 하이테크일반산업단지 일대 3.01㎢를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았다.울산시는 강소특구 지정으로 해마다 72억원의 기술사업화 자금은 물론 특구 내 연구소와 첨단 기술기업에 대한 법인세와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울산시는 UNIST의 전지 관련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탄소섬유 등 초경량 전지 신소재와 미래형 전지를 연구개발하고, 삼성SDI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등 지역 대기업과 연합해 ‘전지혁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UNIST는 2차전지 연구센터, 미래에너지 혁신연구센터, 차세대 촉매연구센터, 프라운호퍼연구소,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 차세대 수소융합기술연구소 등 11개 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조재필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에스엠랩 등 2차전지 소재 등을 연구개발하는 교수 벤처기업도 30여 개에 이른다.UNIST 강소특구육성 TFT는 내년 초 강소특구육성센터 출범과 함께 미래전지 기술개발 및 사업화, 해외시장 개척 등 전주기 사업지원체제를 구축해 강소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하이테크산단에는 울산시가 400억원을 들여 첨단 전지 관련 강소기업 입주공간과 전지실증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이 위원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20년 330억달러에서 2030년 5200억달러로 16배 이상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제조업 도시 울산을 4차산업 중심 기술혁신도시로 바꾸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울주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으로 2025년까지 1280억원의 생산유발과 1609명의 고용유발, 42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경상북도는 30년 이상 전통산업을 이어온 새날테크닉스, 구일엔지니어링, 영남요, 의성엿 등 4개 기업을 향토 뿌리기업으로 22일 지정했다. 2013년부터 지정되기 시작한 경북 향토 뿌리기업은 총 62개로 늘었다.구미의 새날테크닉스는 1980년 조정문 대표의 부친이 설립한 새날섬유공업사에 이어 지금의 산업용 원단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용 에어백 원단을 국내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2003년 사이드 커튼 에어백 생산설비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스마트센서에 의해 작동되는 인체보호용 에어백 조끼, 헬멧과 방탄복에 사용되는 고품질의 아라미드 직물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1988년 설립된 구미의 구일엔지니어링(대표 백승균)은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휘거나 구부러지는 화면) 및 반도체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문경의 영남요(대표 김정옥)는 9대째 한국 전통 도자기의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사기장 가문이다. 백산 김정옥 선생(7대)은 1991년 도예부문 대한민국 명장으로, 1996년 국가 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영남요는 아들인 김경식 씨(8대)와 손자 김지훈 씨(9대)가 조선백자의 전통을 이어가는 한국 전통 도자기 대표 뿌리기업이다. 2006년 개관한 문경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의성군에 있는 의성엿(대표 권주혁)도 1969년 설립된 의성제이소에 이어 2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통 제조 방식으로 조청을 생산하고 있다. 방부제와 표백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옥분쌀엿기름을 주성분으로 해 옛날 조청의 맛을 느낄 수 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장수기업은 오랜 세월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어온 경상북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전통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