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천455차 수요시위…"이막달 할머니 평안하시길"
정의연 "위안부 피해자 16명만 생존…日 차기 총리 사과해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천455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일본의 차기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29일 별세한 이막달 할머니를 추모하며 묵념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였던 1940년께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을 듣고 일본인 2명을 따라갔다가 대만의 위안소에서 극심한 피해를 봤다.

호주 멜버른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는 연대 성명을 보내 "이막달 할머니가 저세상에서는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제 한국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16분만 생존해 계신다"며 "정부는 더이상 피해자와 민간단체들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정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며 "포스트아베정권 시대를 맞아 피해자들께 정의를 돌려드리는 진정한 문제해결 과정을 한일 양국에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성명을 내고 "새로운 총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당한 모든 여성에게 사죄, 배상하는 일이다"며 "끔찍한 전쟁을 벌이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에는 6명의 정의연 관계자만 참석해 유튜브로 기자회견 상황을 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