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3일 열리는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판 뉴딜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펀드 도입과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관련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인프라 펀드인 뉴딜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비의 일부를 개인, 기업 등 민간자본으로 채우고 그 수익을 함께 나누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뉴딜펀드에 대해 투자금액 3억원 이하까지 5% 저율 과세를 적용하는 등의 세제혜택 방안을 마련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딜펀드에 대한 정부 지원 방안과 함께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금융공급 방안 등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뉴딜펀드로 3000조원에 달하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7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부분이 아니라 건전하고 생산적인 투자에 유입돼야 한다”며 “수익을 함께 향유할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는 금융지주회사 등 금융권에서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일부 참석자는 온라인으로 자리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가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소통에 나선 것은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청와대는 금융권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당부하며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