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집단감염 부른 서울 강남 134번 확진자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
대전, 지난 14일 이후 86명 감염…감염 경로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도 8명
대전 인동체육관 배드민턴 동호회 집단감염 '서울서 유입'
최근 대전 동구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잇따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은 서울 확진자를 매개로 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동구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 동호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강남 134번 확진자를 접촉한 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190∼193번 확진자 등 모두 8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활동한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회 회원은 97명이다.

직원 8명을 포함하면 관계된 인원이 모두 10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집단 감염을 불러온 서울 강남 134번 확진자는 역학조사 결과 지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 방역 당국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확진자를 매개로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와 가족 간 감염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이후 대전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6명으로,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N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속칭 '깜깜이' 확진자도 8명에 이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될 수 있으면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대전시에서 발령한 행정조치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