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낙수효과' 누릴 소·부·장株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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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BM 파운드리 따내
인텔서도 반도체 수주 가능성 커
리노공업·DB하이텍 수혜주로 꼽혀
삼성전자, IBM 파운드리 따내
인텔서도 반도체 수주 가능성 커
리노공업·DB하이텍 수혜주로 꼽혀

미국 IBM은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에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운드리를 위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로 생산하게 될 반도체는 회로 폭 7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초미세 설계를 적용한 CPU다. 국내 반도체업계는 이번 수주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IBM 외에 인텔의 파운드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인텔은 지난달 “7나노미터 반도체 생산 기술을 올해 말까지 개발하지 못할 수 있다”며 “다른 기업의 공정 기술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 파운드리를 수주할 수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대만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최근 대만의 한 매체가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물량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아직 확실치 않아 삼성전자 수주 기대는 살아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업계는 위탁 업체가 설계를 조금만 바꾸면 개발 기간이 한 달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삼성전자는 조기에 해결해주기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인텔도 파운드리 업체를 선정하는 데 이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은 리노공업, 덕산네오룩스, SK머티리얼즈, DB하이텍 등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로 인한 2차 수혜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꼽았다. 신학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부정적 영향을 덜 받는 기술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투자는 이런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