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면회 금지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면회 금지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연합뉴스
8월 요양병원·노인복지시설 등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17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이후 이날 낮 12시까지 노인복지시설 5곳과 요양병원·일반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 12곳 등 17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105명이 확진됐다.

감염경로로는 종사자로 인한 전파 사례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이용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된 사례는 4건, 종사자의 가족으로 인한 감염도 1건 있었다. 2건은 아직 조사 중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시설은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이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총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12명), 인천 미추홀구노인주간보호센터(11명), 대구 서구 보배요양원(11명),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1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10명 넘게 나왔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노인복지시설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병원에서 노출이 증가해 병원이 폐쇄되거나 의료종사자가 자가격리에 들어가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시설의 종사자와 시설관리자는 카페, 식당, 주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방문하지 않는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의 요양병원·요양시설은 면회 금지 등을 통해 감염이 고위험군이 모여있는 시설로 확산하지 않게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