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로 보직 이동한 우완 투수 이영하가 긴 이닝도 책임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서스펜디드 게임을 앞두고 '새 마무리 이영하는 1이닝 이상 길게 던질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본인은 3이닝도 가능하다고 하더라"라며 웃은 뒤 "최근까지 선발 등판했던 선수라 상황이 조성되면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영하와 기존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김태형 감독에게 보직 변경을 요청했다.
이영하는 마무리, 함덕주는 선발 투수가 꿈이었다고 건의했고, 이를 김 감독이 받아들였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의 전략적인 판단이 아닌 두 선수를 위해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사실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프로야구는 정통 우완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며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로 꼽히는 이영하가 선발 투수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게 솔직한 내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함덕주에 관해서도 "공 개수를 많이 던지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라며 "선발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