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다양한 집단감염 발생…'깜깜이' 확진자 최근 폭증
사랑제일교회 서울지역 검사 양성률 26.3%

현재 서울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누구나 어디서나 모르는 채 예외 없이 감염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30일 경고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이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해 큰불, 잔불을 집중적으로 잡아도 또 다른 불꽃들이 계속 튀며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 증가는 우리 모두가 누구도 예외 없이, 일상 공간 어디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최근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하면서 "서울시가 검사해야 할 사랑제일교회 관련 3천541명 중 총 2천255명을 검사해 59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사랑제일교회 검사 양성률이 26.3%에 이른다는 얘기다.

그는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집회를 '또 다른 확산 진원지'로 지목하면서 "관련 조사대상자 1만5천754명 중 어제까지 총 8천64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7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거나 연락 불능인 대상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직접방문과 강제조사,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전파경로가 오리무중인 '깜깜이' 확진자 증가세도 계속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 전체 사례 중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의 비중은 8월 둘째 주(9∼15일) 7.1%, 8월 셋째 주(16∼22일) 16.9%, 넷째 주(23∼28일) 31.9%로 대폭 늘었다.

서 권한대행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경각심, 치열하고 철저한 실천만이
감염병 확산의 질주를 멈출 수 있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9월 6일까지 1주간을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선포했다.

그는 "이 기간 시민 여러분께서는 각자가 방역의 주체로서 최대한 외출과 만남은 자제하고, 외부 활동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누구나 어디서나 예외없이 감염될 수 있다" 서울시 경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