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병상 동났다" 광주·강원·전북 0개…수도권 달랑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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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병상 공급 부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전국에서 확진자가 매일 300명 안팎으로 쏟아지면서 기존의 치료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이미 광주와 강원, 전라북도 지역에선 중증환자를 즉시 수용할 수 있는 입원병상이 단 한 개도 남지 않았으며, 수도권 조차 즉시 입원 가능한 중증 병상은 달랑 11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환자 병상은 총 3443개 중 2393개가 사용돼 1050개가 남았다. 남은 병상 수는 하루 전(26일)보다 68개 줄어든 것이다.
이 중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경우 전국 529개 중 68개가 남아있으며 인력,장비 등이 완비돼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49개에 불과하다.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중증 병상은 25개가 남았지만 즉시 입원 가능한 자리는 11개 뿐이다.
지방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광주는 중증 환자 보유병상 4개를 모두 소진한 상황이며, 강원과 전북도 10개 남짓한 중증 병상에 모두 환자가 들어와 남은 병상이 아예 없다. 전남(1개) 대전(2개) 울산(2개) 등도 중증환자가 당장 발생하면 병상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서울시는 경증환자가 머물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는 등 병상 확보에 나섰지만 급증하는 환자 수를 고려하면 이마저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국 8개 생활치료센터의 정원은 모두 1744명으로 이중 1275명을 수용해 가동률이 73.1%에 이른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06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로 운영 가동하는 등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중증·위중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는 20일 12명에서 이날 기준 58명으로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집단감염이 일어난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 약 40%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환자 병상은 총 3443개 중 2393개가 사용돼 1050개가 남았다. 남은 병상 수는 하루 전(26일)보다 68개 줄어든 것이다.
이 중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경우 전국 529개 중 68개가 남아있으며 인력,장비 등이 완비돼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49개에 불과하다.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중증 병상은 25개가 남았지만 즉시 입원 가능한 자리는 11개 뿐이다.
지방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광주는 중증 환자 보유병상 4개를 모두 소진한 상황이며, 강원과 전북도 10개 남짓한 중증 병상에 모두 환자가 들어와 남은 병상이 아예 없다. 전남(1개) 대전(2개) 울산(2개) 등도 중증환자가 당장 발생하면 병상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서울시는 경증환자가 머물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는 등 병상 확보에 나섰지만 급증하는 환자 수를 고려하면 이마저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국 8개 생활치료센터의 정원은 모두 1744명으로 이중 1275명을 수용해 가동률이 73.1%에 이른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06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추가로 운영 가동하는 등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중증·위중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는 20일 12명에서 이날 기준 58명으로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집단감염이 일어난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 약 40%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