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전화·사문도씨 부부 "한중교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중국인 유학생 부부가 가천대학교 같은 교수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차례로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부부, 가천대서 차례로 박사 학위 취득
가천대는 중국인 유학생인 서전화(32·여)씨가 '중국정부의 지역균형 발전정책 특성과 변화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중국인 유학생이었던 서씨의 남편 사문도(31)씨는 앞서 2018년 8월 이 대학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들 부부는 모두 가천대 행정학과 소진광 교수의 지도를 받았으며 유학생 추석맞이 행사에서 인연을 맺어 지난해 5월 결혼했다.

한국어문학 박사 학위도 소지한 서씨는 2018년 4월 중국 덕주대학교 외국어교학부 교수로 임용돼 한국어 강의를 하며 2주에 한 번씩 가천대에 출석해 행정학을 공부했다.

남편 사씨는 중국 산동사범대학교 공공관리학과 교수로 임용돼 작년 3월부터 강의를 맡고 있다.

서씨는 "한국의 경제발전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고 발전의 기반이 한국의 지역개발정책과 경험에 있다고 생각해 행정학 박사과정에 도전했다"며 "한국에서 배운 학문과 한국의 발전 경험 등을 토대로 중국 학생을 가르치고 한중교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진광 교수는 "두 학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학위를 마치게 돼 대견하다"며 "두 명 모두 학구열이 뛰어나고 연구 욕심이 많아 좋은 학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