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확산에 주변 시군도 감염·접촉 잇따라 발생
방역 당국, 하루 1천여건 진단검사로 감염 고리 차단 나서


서울 방문판매업체 발 전남 순천 코로나19 'n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당국이 하루 1천여건이 넘는 대규모 진단검사를 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재유행 이후 순천 n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연일 이어지는 데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의 인근 지역에서 감염과 접촉이 계속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순천 'n차' 감염 확산 막아라…인근 광양·여수 초긴장
27일 전남도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7명이다.

재유행이 시작한 17일 이후에만 75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중 순천 확진자가 절반이 넘는 49명에 달한다.

재유행 이후 진도·화순·영광·광양·무안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산발적인 감염에 그쳤다.

하지만 순천은 서울 방문판매업체 발 관련자인 전남 50번 확진자가 나온 이달 20일 이후 거의 매일 지역 내 n차 감염이 계속됐다.

50번의 아들인 51번 확진자로 이어진 순천 홈플러스 푸드코트·베스트병원 감염은 10명에 달한다.

특히 50번의 지인인 75번으로 확산한 청암 휘트니스센터·김선생휘트니스센터 감염은 무서울 정도로 퍼지고 있다.

휘트니스센터 감염은 센터 회원에서 이들의 가족과 지인으로 번지고 있어 지역 내 확산의 최대 감염원이 되고 있다.

순천 'n차' 감염 확산 막아라…인근 광양·여수 초긴장
방역당국은 이 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 대규모 진단검사 등으로 확진자를 찾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순천에서만 하루 1천여건이 넘는 진단검사를 하고 있어 이달 20일 이후 실시한 진단검사가 1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순천 지역 내 n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자들의 정확한 동선 파악과 전방위적인 진단검사를 통한 확진자 격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순천 확진자가 늘면서 인근에 있는 광양과 여수시도 지역 사회 감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순천 확진자가 LF스퀘어 광양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매장이 폐쇄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광양시는 LF스퀘어 광양점에서 방역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날 하루 매장을 폐쇄하고 추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매장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동선을 파악했으며 10여명과 접촉한 것을 확인하고 전원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순천 'n차' 감염 확산 막아라…인근 광양·여수 초긴장
여수에서는 여수산단 대기업의 협력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렸다.

이 협력업체 직원은 순천 김선생 휘트니스센터에서 감염됐으며 지난 25일 여수산단에 있는 회사에도 출근했다.

순천 급증세도 벅찬데 이처럼 인근 광양·여수도 심상치 않은 데다 광주의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근 전남지역 시군도 상황이 매우 불안해져 방역 부담이 더욱 커졌다.

담양에서는 광주 탁구클럽 발 확진자가 1명 나왔으며, 나주에서는 광주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가 한전KDN 협력업체인 것으로 밝혀져 해당 시군 지자체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은 감염자 카테고리가 대부분 관리망 안에서 파악되고 있지만, 동시다발로 감염이 퍼지면 방역망에도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