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는데 대피 명령 거부한 외국 화물선에 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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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 해운회사 소유로 파나마 선적인 3만5천t급 화물선 A호는 지난 26일 오전 1시께 해경의 대피 명령을 따르지 않고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계속 항해를 했다.
지난 25일 인천항에서 출항한 A호는 안전 해역으로 이동하라는 해경의 권유에도 목적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해경은 수상구조법 제10조에 따라 선박 이동·대피 명령을 재차 발령했으나 A호는 통신 호출도 무시한 채 위험해역으로 계속 항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께 A호가 안전 해역으로 이동하기까지 29시간 동안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비상대기한 채 20분 간격으로 안전 상태를 확인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다행히 태풍이 예상 진로보다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풍과 높은 파도로 A호가 있던 해상에서 수차례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