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바비' 강풍에 피해 속출…오전 5시30분 옹진반도 상륙

위력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오후와 27일 오전 한반도 서쪽을 타고 북상하면서 간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에 제주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뜯겨 날아가고, 나무가 꺾이거나 도로가 꺼지는 등 곳곳에서 태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대풍속 시속 140㎞(초속 39m)에 달하는 바비는 27일 오전 5시경 인천 앞바다를 지나면서 서울에 가장 근접했고 오전 5시30분쯤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전날 서울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제주 기점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 여당 출입기자 확진에 오늘 국회 '셧다운'

국회 출입 언론사 사진기자가 지난 2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됨에 따라 국회가 셧다운(폐쇄)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가 2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국회는 27일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오늘 개최 예정인 9개 국회 상임위 일정도 모두 연기했습니다. 올 2월 국회가 코로나19로 셧다운 된 적은 있었지만 취재진 등 국회 상주인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뉴욕증시, 지표 호조·기술주 랠리에 동반상승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경제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상승한 2만8331.9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1.02% 오른 3478.73, 나스닥 지수는 1.73% 뛴 1만1665.06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노년층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중화항체 형성 결과가 나오며 낙관적 소식이 이어진 점 역시 증시에 힘을 실었습니다.

◆ 美中 '남중국해 갈등'…미사일 발사 vs 제재 카드

이번에는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중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로 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이자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에 참여한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는 카드로 맞섰습니다. 앞서 중국이 미국의 정찰기 진입에 반발해 남중국해에 미사일을 발사, 미국이 제재로 다시 응수한 겁니다. 전방위 대중 압박에 나선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24개 국영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 文대통령, 오늘 개신교 지도자 만나 방역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를 갖습니다. 최근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의 방역 노력에 개신교계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공동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등이 참석합니다. 문 대통령은 앞선 20일에는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연 바 있습니다.

◆ 중부지방 오전까지 '바비' 영향권…전국에 비

목요일인 오늘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태풍 ‘바비’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 차차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바비의 세기는 전날 ‘매우 강’에서 ‘강’으로, 크기는 ‘중형’에서 ‘소형’으로 완화됐으나 27일 오전까지는 중부지방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고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28~34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