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오후 10시를 기해 제8호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중대본은 앞서 전날 오후 4시부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이번엔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이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다. 중대본은 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올라가는 풍수해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유지했다.바비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전북 군산 서남서쪽 약 200km 해상에서 북진하는 중이다.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달리는 자동차를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의 세기다.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중대본 비상 3단계 가동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태세와 비상체계를 가동한다"며 "태풍 피해가 없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기상청은 26일 오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는 영향이다.현재 서울 전역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수도권에선 고양 등 경기 23곳에 태풍주의보를 발효된다. 고양·성남·부천·남양주·안산·안양·시흥·파주·의정부·김포·광주·광명·군포·하남·양주·구리·의왕·포천·양평·동두천·가평·과천·연천이다.수원 등 14곳엔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지나 전남에 근접하면서 강풍 피해와 교통 통제가 잇따르는 중이다.26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3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대부분이다.지역별로는 영암·강진이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다. 화순 3건, 영광·여수·무안·순천 나주 각 2건으로 집계됐다. 광주소방본부에도 17건의 강풍 피해와 위험물 안전 조치 신고가 접수됐다.태풍이 목포 서남서쪽 해상에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이미 육상과 해상·항공 교통도 통제됐다. 목포·여수·완도·고흥 등의 54항로 69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 여수공항의 항공편도 결항했다.열차는 이날 오후 5시 이후 경전선 광주송정∼순천역 구간과 오후 6시 이후 호남선 광주송정∼목포역 구간의 운행이 중지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오후 7시부터 국내 4번째 규모의 해상 교량인 신안 천사대교 통행을 제한했다.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목포 서남서쪽 약 180km 해상을 시속 30km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 95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km)의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오후 8시께 흑산도 서쪽 90km 해상을, 오후 9시께는 목포 서쪽 160km 해상을 지난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