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명 확진자 접촉으로 시청 1층 폐쇄 등 시민 공포 확산
58명 모두 코로나19 음성…태백시 "다행이다"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이 공무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태백시청 본관 1층 폐쇄 등 시민 불편과 혼란에 대해 25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공무원 A씨가 원주 88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25일 오후 시청 본관 1층을 폐쇄하고, 본관 직원 1/2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이에 류 시장은 26일 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 7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어제의 일로 불안감 등 시민에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직이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58명 모두 코로나19 음성…태백시 "다행이다"
◇ 9월 5일까지 전 직원 순환 재택근무 등 시행
이를 위해 전 직원 실·내외 마스크 쓰기 철저히 준수, 9월 5일까지 전 직원 1/3 순환 재택근무, 휴가·주말 타지역 방문 시 사전 보고, 관외 출장 자제 등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 A씨는 지난 주말인 22∼23일 강릉 한 펜션에서 원주 88번 확진자와 지냈고, 원주 88번 확진자는 태백 부모 집에서 24일 1박하고 원주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모두 8명이 원주 88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

태백시는 25일 오전 11시 10분께 시민 1명이 원주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정보를 파악했다.

이때부터 추가 및 2차 접촉자 확인과 이들의 동선 파악에 들어간 태백시는 이날 오후 2시 공무원 등 34명의 검체를 채취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이어 이날 오후 7시에는 추가로 채취한 24명의 검체를 서울 전문검사기관에 보냈다.

58명 모두 코로나19 음성…태백시 "다행이다"
◇ "송구스럽다…다시는 불안감 드리지 않도록 최선"
태백시청 본관 1층이 폐쇄되고, 무더기 검체 채취가 진행되자 지역사회는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퍼졌다.

태백지역에서 코로나19의 유일한 확진은 3월 6일 사례이다.

그러나 이는 경북 봉화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후 태백에서 진단을 받은 사후 확진이었고, 태백시청은 인구 4만3천여 명의 태백시에서 직원 수와 민원인 등 방문객이 가장 많은 기관이었기 때문이다.

이들 58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25일 오후 11시께 나왔다.

모두 음성으로 나오자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태백시 관계자는 "천운이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다.

류 시장도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시민 모두 불안하고 염려했지만, 전원 음성판정이라는 결과를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다시는 어제와 같은 혼란과 불편 그리고 불안감을 시민에게 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