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와 선긋기' 주목…김종인 "그런 사람들 상대할 필요 없어"

미래통합당 당무감사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일주일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통합당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화상을 통한 원격 감사도 검토할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당무감사위원회 회의를 열지 않고 다음 주에 다시 상황을 보기로 했다"며 "실무적으로 당무감사 준비가 일주일 정도 연기된 셈"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결정한 사항이 없다"면서도 "당협위원회와 피감사 대상을 위험하게 해서는 안 된다.

화상으로도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부산 경남 지역에 대한 특별 당무감사는 9월 중하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정기 당무감사는 10월 초중순께 각각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면이 아닌 화상 감사의 경우 물밑 지역 평판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고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도 있어 실제 적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통합당은 이번 감사 과정에서 '실질적인 피드백'을 지향하기로 했다.

시험 채점하듯 고압적으로 감사하고 일방적으로 결과를 통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협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지표와 절차를 준비 중이다.

당내에선 이번 감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일부 현역 당협위원장 등에 대한 페널티 여부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극우와 선 긋기'의 연장선에서 관측이 분분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당무감사나 징계에 대해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

무시해버리면 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불필요한 당내 갈등이 미리부터 분출할 가능성을 우려, 당 공식적으로는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확산에 통합 당무감사 일주일 연기…화상감사도 검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