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한국원자력연구원·서울대 소속 3개 기관 공동협약식
부경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원장 옥영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융복합양자과학연구소(소장 박승일),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원장 예성준) 등 3개 기관은 25일 부경대 대학본부 3층 회의실에서 ‘기장 첨단 방사선 의·과학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위한 공동 협약식을 갖고 상호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융복합양자과학연구소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건립되는 신형연구로(4389억 원) 및 동위원소융합연구기반시설(331억 원)을 운영하는 주체다. 연구소에는 800여 명의 임직원이 소속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설치된 ‘하나로’ 연구로의 운영과 동위원소 생산 등 핵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방사선공학을 비롯한 나노기술, 의공학, 생명과학, 생체재료공학이 융복합된 ‘응용바이오공학과’와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인공지능(AI)과 빅테이터를 활용한 ‘지능정보융합학과’를 설치해 미래 융복합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부경대는 부산시 및 기장군과 공동으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방사선 의·과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경대 기술경영대학원은 다양한 공학기반 경영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방사선 동위원소의 생산시설인 신형 연구로와 첨단 암치료기기인 중입자가속기, 동남권원자력의학원까지 모두 집적돼 있는 세계적 수준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월드클라스급 첨단 방사선 클러스터로 구축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관련 인력 양성에 나선다.
각 기관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의 조기 정착 및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협약기관 간 공동연구, 공동기기활용, 교육업무(인재양성) 상호 지원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대 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 협력키로 했다.
박승일 소장은 “앞으로 기장에 신형연구로가 건립되면 우리나라 동위원소 생산 및 응용연구의 중심이 부산으로 옮겨지고 관련 연구개발도 활성화 될 것”이라며 “지역 중심 국립대인 부경대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정부출연기관이 협력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가 세계적인 첨단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