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서 38년 근무한 직원, 퇴직하며 장학금 2천만원 기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직원으로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장학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퇴직을 앞둔 지금이 실천할 때입니다.

"
한 대학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직원이 정년퇴직하며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쾌척했다.

선행의 주인공은 김상애 동국대 불교대학(원) 학사운영실장이다.

동국대는 올해 8월 퇴직하는 김 실장이 장학금 2천만원을 학교에 기탁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실장의 법명을 딴 '혜명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자 학생들에게 전달된다고 동국대는 설명했다.

1982년 동국대에서 일을 시작한 뒤로 38년 동안 근속한 김 실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동국대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 후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윤성이 총장은 "김 실장의 기부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고, 동국대 구성원들에게도 훌륭한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