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기름 부을 수 있어
진보당 부산시당 "한미연합훈련 뒤 주한미군 휴가 취소해야"
진보당 부산시당은 2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이달 말 한미연합군사훈련 이후 주한미군 휴가 취소와 기지 폐쇄를 요구했다.

부산시당은 "코로나 재확산 국면과 주한미군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강행되고 있다"며 "훈련 이후 미군 휴가가 진행됨에 따라 코로나 확산에 기름을 부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산 해운대에서 벌어진 주한미군 폭죽 난동 사건을 비롯해 민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주한미군 소속 장병 3명 확진 등을 거론하며 "시민들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당은 "우리 방역체계를 벗어나 깜깜이 전파자가 될 우려가 큰 주한미군 휴가는 금지돼야 한다"며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주일미군기지를 폐쇄했던 것과 같이 주한미군기지 폐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당은 주한미군이 휴가를 강행하면 이와 관련한 시민 제보를 접수하는 한편 시민규찰대를 꾸려 부산으로 휴가오는 주한미군으로 대상으로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주한미군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마무리되는 오는 28일 훈련 후 휴가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