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기독교 대학인 리버티대학 제리 폴웰 주니어 총장이 아내의 불륜 등 잇따른 추문으로 거취 논란에 휩싸였다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스콧 램 리버티대 대변인은 "이사회 지도부가 제리 폴웰 총장의 거취를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이날 중으로 공식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폴웰 주니어 총장의 거취 논란은 최근 그의 아내의 불륜 의혹으로 크게 불거졌다.
마이애미 출신 한 남성이 최근 그의 부인 베키와 8년간 혼외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폴웰 주니어 총장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남성이 금전을 요구하며 아내와의 혼외 관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보내왔으며, 이 때문에 체중까지 잃을 만큼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폴웰 주니어 총장이 이미 한참 전부터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이를 '관음증'적으로 즐겼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5일 기사에서 폴웰 주니어 총장 부인의 불륜 상대는 호텔 수영장 관리원 출신의 장칼로 그란다라는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그란다는 이날 로이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세였던 지난 2012년 마이애미 퐁텐블로 호텔에서 처음 폴웰 주니어 총장 부부를 만났고, 그때부터 총장 부인과의 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베키의 정사 장면을 폴웰 주니어 총장이 방 한쪽 구석에서 지켜보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폴웰 주니어 총장은 그러나 성명에서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란다가 자신을 협박하기 위해 주장을 날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폴웰 주니어 총장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의 아버지로 불린 제리 폴웰 목사의 아들로, 지난 13년간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있는 리버티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앞서 이달 초에도 그는 바지 지퍼가 반쯤 내려져 속옷이 보이는 상태로 한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 SNS에 공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 2017년 8월 극우세력이 주도한 샬러츠빌 유혈 충돌사태에 대해 양비론적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난해 5월에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대통령직 수행에 방해를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임기에서 2년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친트럼프적 행보를 보여왔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핵연료 잔해(데브리) 2차 반출을 이르면 내달 중순에 실시한다.20일 일본 현지 매체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13년 만인 작년 11월 처음으로 미량의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당시 반출한 핵연료 잔해 무게는 약 0.7g이다. 잔해 1∼2cm 거리에서 측정한 표면 방사선량은 시간당 8m㏜(밀리시버트)였다.도쿄전력은 이번 작업의 목표로 1차 핵연료 반출 작업 장소로부터 중심부 쪽으로 1∼2m 떨어진 지점에서 최대 3g을 꺼내는 것을 저했다. 다만 작업 상황에 한계가 있으면 지난번과 같은 지점에서 핵연료 잔해를 채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작업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다. 최장 22m 까지 늘어나는 낚싯대 형태 장치를 집어넣어 끝에 달린 손톱 형태 도구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한다. 도쿄전력은 2차 핵연료 잔해 반출 이후 기존 잔해와 성분, 강도 등을 비교해 남은 잔해를 꺼낼 방법을 연구한다.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880t에 달하는 핵연료 잔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반출 방법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추진하는 2051년 이전 사고 원전 폐기의 최대 난관으로 평가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우크라이나 전쟁이 난 이후 러시아에 생포됐다가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옥 같은 세상이었다"며 감옥에서 겪은 일은 증언했다. 20일(현지시간) 디종 지역 일간지 르비앵퓌블리크에 따르면 블라디슬라프 자도린은 출소 14개월이 된 지금도 여전히 "꿈에서 전쟁을 보고, 감옥 소리를 듣는다"며 수감 생활 도중 말 못 할 폭행과 고문을 겪었다고 말했다.그는 "(교도관의 폭행으로) 자신의 피부색이 파란색에서 녹색으로,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했다며, 때로는 "그들이 수의학 도구로 몸의 모든 부위에 전기 충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자도린은 감옥에서의 굶주림도 회상했다.그는 "우리는 종종 모래가 묻은 빵 한조각만 먹었다"며 "우리는 화장지, 비누, 쥐를 먹는 법을 배웠다"고 증언했다. 이 때문에 구금되기 전 120㎏의 육중한 체격이었던 그는 석방될 당시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있었다. 이어 "러시아는 중세에 머물러 있으며, 100년 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죄수들을 학대하고 있다"고 고발했다.우크라이나 포로들을 더 힘들게 한 건 심리적 폭력이었다.그는 "우리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이미 점령됐으며, 러시아 땅이 됐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아침에 일어나면 러시아 국가를 불러야 했다. 교도관이 우리가 부르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녁까지 계속 불러야 했다"며 "우리는 러시아 역사를 읽어야 했고, 하루 종일 러시아 라디오를 들었다. 그들은 우리를 러시아화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자도린은 수감 생활 중 두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농촌에 광대역 통신망을 보급할 때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를 쓰라고 지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러트닉 장관이 부임 전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던 투자사 캔터피츠제럴드는 테슬라 투자 등급을 상향하며 노골적으로 일론 머스크 CEO를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한 비공개회의에서 상무부 산하 농촌 광대역 보급 사업인 BEAD 프로그램 공무원들에게 스타링크를 거론하며 광케이블보다 위성 인터넷을 늘려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로 대표되는 위성 인터넷은 산간 오지 등에 즉시 설치가 가능하지만 월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광케이블은 설치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장기적으로 이용료가 저렴하다.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BEAD 프로그램은 광케이블을 기본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광케이블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만 위성 인터넷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 규정을 뒀다. 러트닉 장관은 이러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개편으로 스타링크가 최대 200억달러 계약(약 29조1660억원)을 따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규칙에 따르면 스타링크가 수주할 수 있는 계약은 그 5분의1인 44억달러에 불과하다. BEAD 사업 규모는 총 420억달러다. BEAD 규정 개편에 반대하다 해임된 에반 파인먼 전 BEAD 국장은 "러트닉 장관은 머스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다"라며 "다른 고려사항에 관계없이 위성 사용량을 늘리라고 분명하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데비 딩겔 연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