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경찰, 클럽·PC방 등 고위험시설 1천200개 특별점검

행정명령 거부 업소 고발…영업장 폐업지원금 100만원 지급

전북 전주시와 경찰이 클럽과 PC방 등 1천200여개 전염 고위험 시설의 영업행위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이는 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방역을 강화하면서 고위험 시설 12개 업종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원석 전주 완산경찰서장, 한도연 전주 덕진경찰서장은 25일 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와 경찰이 합동대책반을 꾸려 2주간 고위험 시설의 영업 여부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총 150개조 357명으로 편성된 합동대책반은 오는 9월 6일까지 시내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 시설, 방문판매업소, 뷔페, PC방 등 고위험 시설 1천203개소의 영업 여부를 지속해서 살핀다.

시는 현장 점검 결과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우선 계도 및 고발 예정임을 통보한 뒤, 이후 다시 적발되면 즉시 고발할 방침이다.

이들 사업주와 이용자에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최대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고 위생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영업장을 폐쇄해서 경제적 피해를 본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업소당 100만원의 특별휴업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업소 관계자가 원하면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단기 공공일자리 사업 근로자로 우선 채용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키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나 세력에 대해서는 결단코 관용은 없다"며 "코로나19로부터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외출과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도연 전주 덕진경찰서장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찰과 행정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함께 힘을 모으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