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진보 정권이 내면의 권위주의를 드러내고 있으며 외부의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온라인에 올린 '한국 진보주의적 지배자들, 내면의 권위주의를 발산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다.
아시아권 이슈를 분석하는 'Banyan(반얀) 코너'로, 자사 칼럼니스트 또는 특파원들이 집필하는 익명 칼럼이다.
이 글은 '민감한 서울(Sensitive Seoul)'이라는 제목으로 인쇄본에도 게재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더욱 평등하고 개방적이고 다른 의견에 관대한 나라를 약속했다면서 "이런 좋은 의도는 점차 시들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반대 의견을 제기한 이들은 무시 또는 건설적 대응보다는 소송을 마주하게 된다"면서 "지난해 대언론 소송의 거의 5분의 1은 고위공직자와 관련된 것으로, 이는 박근혜 정부 때보다 많다"고 썼다.
그러면서 주요 소송 사례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진보진영) 운동가들은 군사독재에 대항해 정치적 정체성을 구축했고, 그러다 보니 반대 진영의 '표현의 자유'는 우선순위에 없다"고 평가했다.
고려대 박경신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정부의 좌파 진영은 스스로 약자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론매체들을 정당들의 조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그들의 비판에 이르러서는 '적들에게 포위돼 있다는 강박관념'(siege mentality)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대왕의 문구도 인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세종대왕은 1424년 '나는 고결하지도 않고, 다스리는 데 능숙하지도 않소. 하늘의 뜻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 때도 분명 있을 것이오. 그러니 내 결점을 잘 찾아서 내가 질책에 응답하게 하시오'라는 말을 남겼다"면서 "세종대왕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한국 시조(時調) 작품을 실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2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블루 고스트는 미국 중부시간 기준 오전 2시34분께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에서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파이어플라이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동영상 채널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이 시계처럼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착륙 지점은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움의 ‘몽 라트레유’로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착륙선의 크기는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m다. 착륙 후 약 30분 만에 인근 달 표면의 사진과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지구로 보냈다. 착륙선에는 NASA의 과학 실험을 위한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예술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여기에 한국 시조 여덟 편이 포함됐다.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 기업이다.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상 두 번째 민간 기업으로도 기록됐다.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우주선은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오디세우스’호다. 지난해 2월 22일 달 남극 인근에 착륙했다. 지금까지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정부 프로젝트 포함)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옛 소련), 일본, 중국, 인도 등 5개국뿐이다.NASA는 블루 고스트를 달로 보내면서 1억100만달러(약 1480억원)를 쓴 것으로 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적대적 어투로 복장을 지적한 기자가 친(親) 트럼프 성향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의 남자치구인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당시 젤레스키 대통령에게 조롱하는 말투로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 백악관을 찾으면서 정장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한가”라고 물은 기자는 보수성향 방송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56)이다.리얼아메라카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대안 채널이다. 주류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백악관 취재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새롭게 출입 허가를 받은 매체이기도 하다. 이 매체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글렌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기자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글렌 기자는 정장을 입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왼쪽 가슴에 새겨진 검정 긴팔 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정상회담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고 "우리나라와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시민에 대한 내면의 무례함을 보여준다"고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린 의원도 남자친구의 질문에 박수를 보냈다. 그린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가 우리 대통령에게 돈을 구걸하러 올 때조차 정장을 입지 않을 정도로 무례했다고 지적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적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