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섬이었는데" 대전 확진자 다녀간 완도·해남 비상

지자체, 보길도·노화도·땅끝항 접촉자 파악…긴급 방역

"섬으로 향하는 육·해상 출입로를 봉쇄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했는데…."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인 전남 완도 대표 관광지 보길도와 해남 땅끝에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거주 50대 여성(대전 215번)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렸다.

24일 완도·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완도 보길도 한 펜션에서 숙박하며 인근 관광지와 식당, 농협 마트 등을 다녔다.

가족 3명과 함께 온 이 여성은 해남 땅끝항 여객선 매표소에서 표를 산 뒤 배를 타고 보길도에 도착했다.

이틀간 보길도와 노화도 등지에서 지낸 이 여성은 이달 19일 땅끝항으로 다시 나와 같은 날 오후 2시 10분께 해남 천일식당에서 식사를 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해남군은 이 시간대 식당을 이용했으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현재 방역 담당자들이 확진자가 거쳐 간 노화도와 보길도에서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 중"이라며 "대전 확진자로 인해 첫 감염자가 발생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장성휴게소를 거쳐 대전에 도착해 병원과 약국, 수영장, 식당을 오간 후 이달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