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특위·긴급대책회의 등 정책대안 제시 주력
野 "방역최전선에서 솔선수범"…'코로나프레임' 돌파 시도
미래통합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통합당에 돌리는 여당의 '코로나 프레임'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통합당 지지율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상승세가 꺾이는 흐름이다.

통합당 인사들의 광화문 집회 참석,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행태 등과 맞물려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

통합당은 이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야당 탓이라는 여당의 공세를 '정쟁'이라고 맞서면서 적극적인 방역 협력, 차별화한 코로나 대책 마련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방역 실패를 힘없고 만만한 국민을 저격하는 것으로 덮으려는 사이비 집단 같은 일들의 반복"이라며 여권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통합당은 방역 최전선에서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대안 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데 당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여기엔 지난 4·15 총선 때 정부·여당 비판에만 주력하다 정작 이렇다 할 정책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1일 예고 없이 질병관리본부를 찾고, 그 다음 날 코로나19대책특위를 구성한 데 이어 휴일인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재확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민주당이 검토 중인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얘기할 수 있다"는 열린 태도를 보였고 '국가보건안전부' 설치도 제안했다.

이러한 대안 제시와 코로나 이슈 선점을 통해 여권의 '전광훈 프레임'을 털어겠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野 "방역최전선에서 솔선수범"…'코로나프레임' 돌파 시도
코로나19대책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신상진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할 것"이라며 "정부도 코로나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특위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확보 실태를 점검하고 방역시스템 개선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아울러 코로나 전쟁이 종식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취소하고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라고 촉구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증상자 위주의 코로나 검사 시스템으로는 무증상 환자를 파악할 수 없다"며 "검사자 수를 확대하거나 국민 전수조사 정도의 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