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지금 당장이라도 3단계 격상해야…마스크 착용 강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우주 "짧고 굵게 3단계로 올려 국민 경각심을 90%로 올려야 승산"
이재갑 "수도권부터 3단계 먼저 올리고, 지방 격상에도 대비해야"
마스크 착용 의무 확대도 찬성…"마스크 집단면역 단기에 높이면 효과" 23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대확산 양상이 뚜렷해지자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수도권부터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일 확진자 규모뿐만 아니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 환자의 지역적 분포, 집단발생 건수 등을 종합하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로 해결되지 않기에 강력한 이동 중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3단계로 올려서 국민의 경각심을 90%로 올리면 1주일 지나 효과가 나온다"면서 "상처는 곪아서 화농이 됐는데, 아프다고 살을 째지 않으면 패혈증이 오고, 전신에 균이 퍼져 손쓰기도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 당국에서도 3단계 격상 신호를 넣고 있는데 정부 내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다"면서 "전 국민이 동참하려면 단기적으로라도 3단계로 가야 한다.
교회 등 특정 집단이 아니라 카페, 회사, 관공서 등 코로나19가 일상에 널리 퍼졌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오늘 당장이라도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지난 주말에 3단계를 발령했어야 했는데 늦었다"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3단계로 먼저 올리고, 지방도 필요하면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걱정이 많은데 거꾸로 생각해야 한다.
강력하게 거리두기의 단계를 올려 빨리 수습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며 "단계 격상으로 국민의 자발적 동참을 끌어내야 1∼2주 안에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우왕좌왕하거나 결정을 미루면 파고가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전북에 이어 충북도 이날부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김 교수는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병을 85% 예방할 수 있다"며 "의무화 조치로 마스크 집단면역을 단기간으로 높일 수 있다면 방어 효과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4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날 397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은 10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지역사회 활동 중에 감염됐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도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100명에 달해 전국 동시 유행 현상이 뚜렷해졌다.
정부가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그동안 수도권에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했으나 확산세가 워낙 거세 이 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이재갑 "수도권부터 3단계 먼저 올리고, 지방 격상에도 대비해야"
마스크 착용 의무 확대도 찬성…"마스크 집단면역 단기에 높이면 효과" 23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대확산 양상이 뚜렷해지자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수도권부터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일 확진자 규모뿐만 아니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 환자의 지역적 분포, 집단발생 건수 등을 종합하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로 해결되지 않기에 강력한 이동 중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3단계로 올려서 국민의 경각심을 90%로 올리면 1주일 지나 효과가 나온다"면서 "상처는 곪아서 화농이 됐는데, 아프다고 살을 째지 않으면 패혈증이 오고, 전신에 균이 퍼져 손쓰기도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 당국에서도 3단계 격상 신호를 넣고 있는데 정부 내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다"면서 "전 국민이 동참하려면 단기적으로라도 3단계로 가야 한다.
교회 등 특정 집단이 아니라 카페, 회사, 관공서 등 코로나19가 일상에 널리 퍼졌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오늘 당장이라도 3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지난 주말에 3단계를 발령했어야 했는데 늦었다"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3단계로 먼저 올리고, 지방도 필요하면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걱정이 많은데 거꾸로 생각해야 한다.
강력하게 거리두기의 단계를 올려 빨리 수습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며 "단계 격상으로 국민의 자발적 동참을 끌어내야 1∼2주 안에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우왕좌왕하거나 결정을 미루면 파고가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전북에 이어 충북도 이날부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김 교수는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병을 85% 예방할 수 있다"며 "의무화 조치로 마스크 집단면역을 단기간으로 높일 수 있다면 방어 효과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최근 4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날 397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은 10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지역사회 활동 중에 감염됐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도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100명에 달해 전국 동시 유행 현상이 뚜렷해졌다.
정부가 '전국적 대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그동안 수도권에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이날부터 전국으로 확대했으나 확산세가 워낙 거세 이 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