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직원 11명은 음성…인천시, 승객 신원 파악 중
코로나19 걸린 인천 버스기사 확진 전까지 버스 운전해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50대 버스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반나절 가량 시내버스를 몬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이 감염 확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2일 인천시 남동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인천 465번 확진자인 A(58·남)씨는 버스 기사로,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반나절 가량 시내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논현동 '열매맺는교회' 교인으로 지난 19일 이 교회 첫 확진자가 나오자 같은 날 검체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자가격리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탓에 A씨는 지난 20일 오전 평소처럼 시내버스를 몰았고, 같은 날 오후 확진 판정 연락을 받고서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해당 시내버스 회사와 A씨가 운전한 버스 내에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우선 이 회사 직원 11명을 검체 검사했다.

다행히 직원 11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A씨가 운전한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은 아직 신원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인천시가 이날 오전까지 버스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통카드 이용 내용을 통해 신원이 파악되면 감염 우려가 있는 승객은 검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