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사흘간 10명 확진…방역당국, n차 감염 차단 총력

전남 순천·광양 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잇따르면서 지역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순천에서는 대형마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들이 코로나19에 잇달아 감염됐고, 광양에서는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한 일행들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형마트서 확진자 접촉·식사…순천·광양 감염 확산 '우려'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에서는 이날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20일 이후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비트코인 설명회에 참석했다 감염된 50대 남성(전남 51번)에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51번 확진자는 홈플러스 풍덕점과 이마트 등을 방문했는데 동선이 겹친 택시 운전사와 병원 직원, 주부 등 4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택시 운전사인 50대 남성(71번)은 신대충전소 등을 방문했고, 병원 직원인 30대 여성(72번)은 순천 웃장에 있는 떡볶이 집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인 30대 여성(73번)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도서관 등을 방문했다.

풍덕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74번)은 연향동 메리츠화재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시는 홈플러스 풍덕점과 이마트를 방역 소독하고 2일간 임시 폐쇄했다.

인근 광양에서도 서울에 거주하는 딸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전남 53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한 일행 3명이 확진되는 등 코로나19 양성판정이 계속됐다.

순천과 광양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2,3차 감염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

순천시는 이날 오후부터 팔마체육관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열어 운영에 들어갔다.

광양시는 이날 오전부터 금호동 백운아트홀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진단 검사에 착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 감염이 주로 음식점과 카페에서 발생 중이므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수시 환기 등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여러 사람과 접촉할 수밖에 없는 업주와 종사자는 방역수칙을 최우선으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