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광화문 집회 참석자 파악 등 n차 감염 저지 총력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

광복절 이후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누구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며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22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도내에서 15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 3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2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1명, 강원 원주 체조학원 관련 1명, 해외입국자 2명, 감염경로 조사 중 6명 등이다.

지역별로 청주, 충주, 제천, 진천, 옥천 등 5곳에서 확진자가 보고됐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파악 등 지역 내 'n차 감염'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북 광복절 이후 7일간 15명 확진…"매우 엄중한 시기"
특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도민 2명의 신규 감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아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도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도민 700여명이 대형버스(20여대 580명)나 개인 차량을 이용,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충북도는 수도권 5개 교회 관련 및 광복절 집회 참석 도민 모두를 대상으로 지난 18일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광화문 집회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486명만 검사를 받았다.

적어도 200명 이상은 아직도 병원이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지 않았다.

충북 광복절 이후 7일간 15명 확진…"매우 엄중한 시기"
방역당국이 광화문 집회 참석자 파악 및 진단검사 유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충주시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책임자 A씨를 지난 21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당국의 대응도 엄정하다.

청주시도 광화문 집회 인솔자 3명에게 22일 오후 6시를 기한으로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청주시 관계자는 "1명은 108명의 명단을 제출했고 나머지 2명도 1차로 작성한 명단을 오늘 오후 5시까지 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도민은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검사·치료비 등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음을 고려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2월 20일부터 지금까지 9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