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공공시설도 폐쇄·이동 선별진료소 운영…"외출 자제" 신신당부
원주 체조교실·교사 관련 급속 확산…일주일간 34명 확진
강원 원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2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34명이다.

원주지역 총 확진자 61명 중 절반 이상이 최근 일주일간 나왔다.

날짜별로 보면 16일 1명, 18일 3명, 19일 2명 등 사흘 동안 6명에 불과했던 확진자 수는 20일부터 체조교실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20일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 15명, 이날 7명 등 사흘간 2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4명 중 체조교실 관련 확진자 19명, 명륜초 병설유치원 교사 관련 확진자 10명 등 실내 밀집시설과 가족에 의한 확진자 비중이 높았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기 위해 이동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이날 오후 1∼7시 대성고등학교와 원주중학교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 대상자 각각 900여 명과 250여 명 등 총 1천15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지자체로부터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5명, 임상병리사 1명 등 전문인력 10명도 지원받았다고 덧붙였다.

원주 체조교실·교사 관련 급속 확산…일주일간 34명 확진
음압 병상 부족 우려에는 현재 강원권에서 보유 중인 음압 병상 수는 총 200개소로 이 중 106개가 운영 중이며, 원주의료원 등에 여유분 94개가 있다고 했다.

원 시장은 "지금 원주지역 코로나19 확산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모든 방안을 마련해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실내 공공시설을 폐쇄한 데 이어 오늘부터 종합운동장과 테니스장 등 실외 공공시설도 전면 폐쇄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확진자 대부분이 실내 밀집시설 이용자임을 강조하며 "헬스클럽, 노래방, 피시방,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13종을 대상으로 방역지침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고위험 시설 영업자들에게는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임시휴업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시장은 "이번 주말이 감염확산 차단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