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대기중…신도 명단 확보 목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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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경찰과 질병관리본부(질본) 관계자들은 서울시·성북구청 공무원과 함께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압수수색을 위해 대기 중이다.
경찰은 교회 측 입회인이 도착하는 대로 영장을 제시한 뒤 방역당국과 함께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5시께부터 10시간여에 걸쳐 현장조사를 시도했으나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영장을 요구하며 역학조사관들에게 협조하지 않아 명단 확보는 불발됐다.
당국이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단을 꺼내든 것은 교회 측의 비협조를 묵과하기에는 집단감염의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56명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이 이미 제출한 교인 명단은 실제 교인 규모에 못 미치는 900여명분에 불과한 데다 부정확하기까지 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회 교인은 최소 2천∼3천여명 규모로 추정된다.
교회가 19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에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교인의 수가 4천명으로 적혀있기도 했다.
압수수색을 앞두고 교회 앞에는 신도로 추정되는 시민 10여명이 모여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