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규모 재정투입…GDP 100% 초과
'코로나빚 눈덩이' 영국 정부부채 2조파운드 넘어
영국의 정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조 파운드(3천135조원 상당)를 넘어섰다.

영국 통계청은 21일(현지시간) 7월 말 기준 누적 정부부채가 2조40억 파운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국의 정부부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0.5% 수준으로, 1961년 이래 영국 정부부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세계대전의 주요 당사국이었던 영국은 1960년대까지 전쟁의 경제적 후유증으로 고전했다.

정부부채는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 올해 4~7월에만 1천505억 파운드(236조원 상당)가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영국의 정부부채는 총 2천억파운드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영국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대규모 실업자 구제정책과 각종 세금감면 등의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그동안 수백만개의 일자리와 기업, 가구를 지원했고, 이번 위기가 공공재정에 매우 심각한 긴장을 주고 있다"면서도 "이런 지원이 없었다면 위기는 더 악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