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강원 원주시가 21일 시장 명의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시민에게 주말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창묵 시장은 호소문에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께서는 이번 주말 바깥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야외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광복절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등 서울을 다녀온 분은 가족과 이웃을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간곡히 부탁한다"며 "종교시설과 PC방, 주점, 콜센터, 스포츠 센터 등 다중집합시설도 방역 지침 준수를 철저히 해 달라"고 덧붙였다.
시는 20일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21일부터 경로당 449개소와 노인종합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을 운영 중지했다.
또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국민체육센터 등 체육관과 중앙도서관, 건강문화센터, 역사박물관, 근로자종합복지관 등의 문화·교육 시설도 휴관했다.
원주지역 어린이집 274개소는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휴원 권고가 내려졌다.
아동복지시설(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센터 및 청소년시설 10개소도 상황 종료 시까지 휴관한다.
22일부터는 원주시립중앙도서관과 중천철학도서관, 공립 작은도서관 9개소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사립 작은도서관 46개소도 휴관을 권고해 추가 확산을 예방할 방침이다.
드림체육관과 농민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해 게이트볼장 등 실내 마을 체육시설도 22일부터 문을 닫는다.
실외 체육시설 휴관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주시보건소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집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날부터 일반 진료와 예방 접종, 보건증을 비롯한 제 증명 발급 및 검사(검진) 업무 등을 잠정 중단한다.
다만, 의약 업무 및 식품위생 영업신고 등 민원 업무는 건물 1층으로 이동해 운영한다.
원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시민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화, 거리 두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