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첫 감염자 나와
포장마차 운영 60대 감염…전파 경로 '깜깜'
대구시 2주간 방역비상체제 돌입…코로나19 환자 7명 추가(종합)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21일부터 2주간 방역비상체제에 돌입기로 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지역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근무자들은 전원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시는 전반적인 방역상황을 재점검하고 유사시 자원과 인력을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또 요양원 등 코로나19 고위험 시설에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한 회식이나 모임은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독려하는 홍보물을 식당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아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주말까지 진단검사를 마치도록 촉구했다.

당초 21일까지로 발령한 진단검사 실시 행정명령을 23일까지로 연장하고 비 협조자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천966명으로 전날보다 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60대 여성이고 2명은 이 여성의 딸(30대)과 손녀다.

대구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 가운데 감염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2명은 동작구 관련이고, 1명은 요양원에 입원한 70대 남성(서구)이다.

특히 1명은 중구 대봉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60대 남성(수성구 거주)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43일 동안 지역에서 감염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수도권 방문자가 포장마차에 들러 전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인원을 1천66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43.5%인 725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