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무더기 발생·양양서 장병 확진…청정 화천도 뚫려
강원지역 하루 확진자 8명 발생…누적 100명 넘어
20일 원주, 화천, 양양 등 강원도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8명 발생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원주 31번 확진자인 고교생 A군이 지난 12일 운동한 무실동의 한 체조교실에서 20대 강사와 10∼20대 학생 5명 등 6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A군은 경북의 한 고교에 다니다가 방학을 맞아 원주에서 머물렀으며 지난 17일 발열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한 결과 이튿날인 18일 오후 11시 3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A군이 지난 12일 무실동의 한 체조교실에서 운동한 사실을 파악하고 코로나19 검체 조사를 했다.

이 결과 A군과 함께 운동한 반곡동 거주 20대 강사 B씨와 지정면·무실동·단구동·개운동·태장 1동에 거주하는 10∼20대 학생 5명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당시 이들 6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지역 하루 확진자 8명 발생…누적 100명 넘어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화천군에서는 이날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에서 송파구 160번 확진자인 어머니와 접촉한 주민 B(54·여)씨가 이날 선별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5일 서울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만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17일까지 서울에 머물렀고, 18일 화천 5일장을 방문한 뒤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양에서는 육군 모 부대 장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양양군 현북면의 육군 모 부대에서 C이병(20)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인후통과 가래 증상을 보인 C이병은 사흘 뒤인 18일 국군강릉병원을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C이병은 현재 부대 내에서 격리 중이며,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C이병이 강원지역 확진자로 분류된다면 도내 확진자는 모두 104명으로 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