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신도 90명 전수검사…47명 음성·28명 결과 기다리는 중
인천 남동구 교회서 15명 무더기 확진…"소모임 가져"(종합2보)
인천시는 남동구 논현동 '열매맺는교회'와 관련해 A(24·여)씨 등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인천 453번 확진자로 이달 18일 인후통과 두통 증상을 보였으며 전날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인천시는 이후 해당 교회 신도 9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했고 이 중 B(30·여)씨 등 14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5명 중 13명은 연령대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명은 각각 40대와 50대이다.

교회 신도 중 4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나머지 2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는 다른 신도들과 이달 16일 교회 소모임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애초 소모임 관련자가 17명이라고 파악했으나, 심층 역학 조사를 통해 소모임의 정확한 규모나 형태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교회 측은 소모임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전파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매맺는교회 C 목사는 지난 16일 열린 소그룹모임에는 모두 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확진자는 2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배나 모임 중 마스크 착용과 명단 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C 목사는 "소모임이 열리기 전인 지난 토요일(15일) 점심에 참석한 성도 6명이 확진되는 등 교회 외부에서 친분이 있는 성도 간 만남이 (코로나19 감염의) 유력한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된 남동구 확진자 중에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해당 교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거주지 일대를 방역하고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인천은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경기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집결하는 모임·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전시회·공청회·기념식·채용시험 등은 물론이고 결혼식·동창회·회갑연·장례식·돌잔치 등 사적 모임도 많은 사람이 모인 채로는 진행할 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