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강신청 서버 디도스 공격받아…"복구 후에도 불안"
고려대 수강신청 서버가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일시 마비됐다.

고려대는 20일 "오전 10시께 외부에서 디도스로 추정되는 급격한 트래픽 공격이 있었다"며 "오후 2시께 복구를 했지만 여전히 원활히 진행이 안 돼 수강신청 일정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2학년 전체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받고 21일 0시께 서버를 닫았다가 다시 오전 10시께부터 1학년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받을 예정이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오전 11시 30분께 디지털정보처, 학사팀과 긴급 협의해 2학년 전체 수강신청을 무효화하기로 했다"며 "오후 2시께 수강신청을 재개했으나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학생 대표자들끼리 또다시 수강신청을 무효로 할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갑자기 서버가 마비돼 당황스러운 와중에 학교 측 공지가 계속 바뀌어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문학과 2학년 이모(20)씨는 "오전 9시 59분 56초께 수강신청 페이지를 새로고침했는데 그때부터 백색창만 떴다"며 "어떤 사람은 수강신청이 된다고 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학과 단톡방에서 오전 11시께 신청에 성공한 사람이 담은 과목은 인정된다고 했다가 40분 뒤에는 모두 무효로 하겠다고 공지를 번복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디지털정보처는 디도스 공격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파악하고 있다.

고려대 수강신청 서버 디도스 공격받아…"복구 후에도 불안"
/연합뉴스